창세기 1:1-5
2년 통독 1일째 · 오늘 읽을 곳 창세기 1장 · 마태복음 1:1-11
창조절 · 11월 5일 목요일
1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2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3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4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셔서,
5빛을 낮이라고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났다.
오늘 읽을 곳 전체 읽기눈을 뜨자마자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는 아침이 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걱정들이 머릿속을 채우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집니다.
세상이 시작되던 자리도 그러했습니다. 땅은 비어 있었고 깊은 물 위에는 어둠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빛이 생겨나라 말씀하시자 환한 빛이 어둠을 갈랐지요.
신약의 긴 계보 속에도 부서지고 넘어진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혼돈과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은 말씀으로 새로운 생명을 빚어내십니다.
그 거친 흔적처럼 어질러진 방을 뒤로하고 출근길 현관문을 나섭니다. 눈앞에 닥친 일과 풀리지 않는 관계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지요. 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텅 빈자리야말로 새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캄캄한 어둠이야말로 작은 빛 한 줄기를 가장 눈부시게 드러내는 시작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혼돈하고 공허하며 · 이디 메이 헤럴
Without form and void · Edie Mae Herrel
이디 메이 헤럴은 동판화와 판화에서 섬세하고 디테일에 충실한 독자적 양식을 발전시킨 작가이며, 「혼돈하고 공허하며」는 성경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작품입니다. 깊은 물 위의 어둠과 빈 땅에서 말씀으로 빛과 생명을 시작하신 오늘 묵상의 장면은, 정리되지 않은 걱정과 어질러진 방을 안고 출근길에 서는 우리가 캄캄한 자리에서 비추시는 하나님의 빛을 신뢰하도록 이 그림을 고른 이유입니다.